인터뷰│윤성용 경상북도 보건정책과장
"경북도민의 건강수명 연장에 앞장"
'건강수명 10년 연장 프로젝트'를 기획한 경상북도는 건강수명 알고리즘과 시뮬레이터 개발을 적극 지원했다. 또 시뮬레이터의 이해와 활용을 위해 2차례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22개 시군과 원활한 소통을 해왔다. 올해 연말까지 지역 단위로 시뮬레이터를 보급해 2024년 건강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윤성용 경상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시군에서 시뮬레이터를 잘 활용하고 효과가 있다면 그 성과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보고하고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건강수명 관련 사업을 벌이는 건 경상북도가 처음이다.
정부 제5차 국민건강증진계획의 비전은 모든 사람이 평생 건강을 누리는 사회이다. 경북도민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것은 경북도의 역할이자 의무다. 경북은 초고령 인구가 많고 지리적, 사회 환경적 어려움으로 건강수명은 낮고 건강 격차는 높은 편이다. 이에 대책을 모색하던 중 AI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건강행태와 질환들을 AI로 분석한 후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해서 건강수명 결정요인을 찾고, 요인에 따른 보건정책 수립 등 사업 운영에 활용하고자 한다.
■개발이 완료된 건강수명 AI 알고리즘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로 평가하나?
알고리즘을 개발한 한양대 송재욱 교수팀에서 1년간 노력을 많이 했다. 국가 차원에서도 건강수명 데이터 분석 개발은 아직 진행형인데 경북도가 지역 여건에 맞춰 좀 더 빠르게, 좀 더 쉽게 개발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았다. 개발된 알고리즘의 신뢰도 또한 딜레마였다. 연구진에서 여러 분석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자 애썼고 WHO의 건강수명 산출 방식(HALE)과 삶의 질 지수를 사용한 방식(QALE) 두 가지를 다 활용한 시뮬레이터 개발로 오차범위를 최대한 낮췄다. 보건정책 수립에 활용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건강수명 시뮬레이터가 시군별 건강수명 사업과 관련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시군 보건소는 지역 보건의료 계획부터 다양한 관련 사업 계획을 매년 수립한다. 도민의 건강을 위해 정책 방향을 잡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역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 질병관리청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지역 건강통계, 건강보험공단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 등을 활용해 계획을 세운다. AI 알고리즘 개발로 우리 도의 시군에서는 각 지역 상황을 고려한 건강수명 시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세호 기자 · 조진경 리포터 jinjing87@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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