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가스 중독에 부부 사망
2023-12-26 12:48:23 게재
관악·안동서 일산화탄소 사고
성탄절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부부가 잇따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5일 오후 4시쯤 관악구 신사동 5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60대 남편과 50대 아내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서 경찰은 부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는 침입 흔적이나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가스레인지 위에 사골이 모두 탄 냄비가 발견됐고 창문이 닫혀 있어 환기가 안 된 점을 미루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부부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3분쯤 안동시 길안면 한 주택에서 가스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80대 아내가 숨지고 80대 남편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부부가 화목보일러를 틀고 잠든 사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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