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 무대 위로
여야, 강경대치 불가피
민주당 통합도 분수령
국회가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을 표결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정세균 전 총리와 오찬회동을 갖는다. 국회 안에선 '총선용 정치공세'와 '성역없는 수사' 라는 여야의 강경대치가 불가피하다. 밖에선 야당발 신당의 강도가 정해질 공산이 크다. 내년 총선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이슈가 한꺼번에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지난 4월 민주당·정의당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대장동 50억클럽 의혹' 특검 법안이 숙려기간을 거쳐 이날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국회 다수의석을 확보한 야당의 처리 의지가 확고해 법안 통과가 유력하다. 여야는 법안 통과 후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를 전제로 놓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특검법의 독소조항 등을 지목해 '총선용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8일 "특검법은 시비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의결 이후 정권심판론으로 끌고 가려는 야당과 '야당 심판론'을 들고 나온 여당의 추가 대치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만남은 민주당 내 원심력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한 상황에서 정 전 총리가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이낙연 신당'의 추진동력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