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뛰는 사람들 | 이지혜 민주당 예비후보(대전 서구갑)

"균형·열정·실력 갖춘 준비된 신인"

2024-01-16 13:44:59 게재

전략지역구 지정, 여성·청년 우선배정 가능성

"대전 서구를 의료·교육·교통 어우러진 도시로"

대전 서구갑에 도전장을 내민 이지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사진)는 16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질적인 지역문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익숙하다"고 했다. 그래서 "살기좋은 도시 대전의 명성을 굳건하게 이어 나가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기 위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균형과 열정, 실력을 갖춘 준비된 신인으로 미래를 준비했다는 얘기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대전 가수원중, 충남여고,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 예비후보는 학창시절에 학생회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현장에서 습득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국회로 발을 들였다. 그는 국회의원을 보좌하면서 원내대표실,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업무를 익혔고 자연스럽게 정책, 법안, 예산을 다뤘다. 중앙부처와 전문가 등 네트워크를 쌓아갔다. 서울대 대학원과 영국 런던대(UCL)에서 공부한 정책학은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시도, 새로운 아이디어의 자양분이 됐다.

이 예비후보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을 하라고 국회로 보내주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능하게 싸워 이겨야 한다"며 "윤석열정부의 실정에 대해 전략적으로, 계획적으로 단합해 책임을 묻고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했다.

대전 서구갑 지역구는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전략지역구로 지정됐다. 전략지역구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수공천이나 청년·여성 경선 지역 등으로 결정하게 된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총선기획단 회의를 마치고 "현역의원 불출마 선거구 등 전략지역구에 청년·여성 우선지역으로 하도록 제안했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9일 총선기획단에서 지도부에 제안한 공천기조와 맞닿아 있다. 당시 총선기획단은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구를 포함한 전략지역에 청년·여성을 우선 공천하기로 했다"며 "당헌이 규정한 지역구 여성 30% 공천 의무를 준수하도록 당 지도부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했다. 대전 서구갑 지역이 청년·여성 우선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정형적인 모습을 벗어나 배우고 훈련된 경험을 가지고 삶을 담은 정치, 필요한 정치, 해내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대전 서구갑 지역을 지역거점 병원과 주민에게 스며드는 풀뿌리 의료 시스템 그리고 미래 맞춤형 디지털 교육과 공공성 높은 교통이 어우러진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질의 응답.

■왜 정치를 하려고 결심했나.

초, 중, 고 학생회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듣고 이해관계를 잘 조율하는 훈련이 됐다. 다양한 목소리를 종합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래서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하고 총학생회실을 제일 먼저 찾아갔다. 그리고 청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과 해야하는 일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으로 노동자, 농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운동을 하게 됐다. 그런데 현장에 나가보니 문제는 많은데 해결할 수 있는 곳은 따로 있었다. 정책과 정치의 영역이었다. 왜 소외된 약자를 외면하느냐 원망만 할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실마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회로 갔다.

국회에서 하는 모든 일이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주 52시간 정상화의 현장을 함께 했던 것이다. 10여년의 논의 과정에 ‘그러다 우리 경제 다 망한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국민의 절반인 노동자들이 일과 삶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면서 국가도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하고 설득하고 합의를 이끌어가는 일이었다. 많은 국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었고 국회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거의 모든 것의 축소판과 같은 과정이었다. 역사의 한가운데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어렵지만 국회에서 꼭 해야 하는 일들보다 금방 휘발되는 포인트 쌓기용 정쟁에만 치우쳐있는 것 같았다. 아직도 고통속 에 있는 누군가를 위해 해결하고 앞으로 변화하는 시대를 대비해야할 과제가 많은데 국회는 더디고 무뎌져 있는 것 같았다. 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느냐고 투덜거리다보니, 내가 국회 구성원으로 들어가서 할 일 하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출마를 했다.

국회에서 정말 열심히 일했고, 3년 만에 보좌관이 됐다. 원내대표실,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업무를 맡아 정책, 법안, 예산을 다뤘다. 중앙부처와 전문가 등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도 큰 자산이다. 서울대와 영국 런던대에서 공부한 지식과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타고난 능력도 갖췄다. 훈련됐고, 준비도 됐다.

■어떤 정치,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저출생과 고령화, 저성장에 양극화까지 최근 2~3년내 사회 각 분야가 모순과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때문에 서민들은 더욱 힘들다. 고통의 지점과 제대로 마주하고 기득권과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을 하라고 국민들이 국회로 보내주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대전환기를 대비해야 한다. 챗GPT, 자율주행, 그린에너지 등 그럴듯한 이슈에 열광하지만 의사결정 과정이나 예산분배는 옛날 방식이다. 점점 빠르게 디지털 시대로 옮겨가고 있지만 심지어 정부는 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문제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전과 다른 상상력과 에너지가 정치 영역에 스며들어야 한다.

유능하게 싸워서 이겨야 한다. 전세사기, 잼버리 사태, 엑스포 유치 실패, 후쿠시마 오염수, 홍범도 흉상 이전 등 말도 안 되는 윤석열정부의 실정에 대해 전략적으로 계획적으로 단합해서 책임을 묻고,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논란 제조기를 단번에 무력화 시켜야 정치도 생산적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후보님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은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 '대선 서구 갑'이 있다. 24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박병석 전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동시에 '시대적 소명에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을 갖춘 새 사람'이 뒤를 이어주기를 염원했다. 새롭지만 준비된, 당차면서도 합리적으로 조율해 나가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박 전 의장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인도 같은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융합형 인재다. 충남에서 나고 대전에서 컸다. 구도심과 신도심의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 학문적, 실무적 소양을 두루 갖췄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했고, 영국 런던대(UCL)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다양한 관점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고, 오랜 국회 보좌관 경험으로 실질적인 지역문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익숙하다.

그리고 젊다.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살기 좋은 도시, 대전의 명성을 굳건하게 이어나가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기 위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엄마 정치인이다. 우리 지역은 아파트와 주택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주거지역이다.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로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문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필요성도 깊이 공감한다. 시골에서 자랐고, 결혼을 하고 95세 할머님과 가까이 살며 어르신들의 마음도 살피는 일도 잘 한다. 정형적인 모습을 벗어나 배우고 훈련된 경험을 가지고 삶을 담은 정치, 필요한 정치, 해내는 정치를 하고 싶다.

■대전 서구를 위해 어떤 일들을 생각하고 있나.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확대해서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지역 역량을 강화하고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신속하고 광역적인 정비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후도시 특별법 제정 등 입법노력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

트램 및 광역철도 1호선 사업으로 교통소외지역해소를 완성해야한다. 우리 지역을 관통하는 트램이 오랜 시간 지체되고 있다. 이장우 시장이 전 세계 상용된 예가 없는 수소트램을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정치적 이해 때문에 지역 교통문제가 더 지지부진하게 되지는 않는지 철저히 따져보겠다. 또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인 광역철도 1단계사업으로 계룡-신탄진 구간 연결, 경부선과 연계, GTX급 열차를 도입 등을 통해 충청을 1시간 생활권으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초석을 만들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일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신도심의 교육 문화 환경개선을 통해 아이들과 주민들이 더 많은 경험과 학습, 문화체육생활을 즐기는 융복합 시설이 필요하다. 앞으로 하나씩 정책공약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입법부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먼저 '정치를 바꾸는' 겁없는 신인이 되고 싶다.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하는 여러 문제들을 방치한 정치를 바꾸려 한다. 가장 중요한 '먹고 사는 문제'는 내팽개친 채, 정쟁에만 몰두하는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권력의 바람에 휘둘리던 '정치 검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하루아침에 공당의 우두머리가 되는, 척박한 정치 환경을 바꿔야 한다. 방송, 언론에 대해서는 한 번의 고민도 경험도 없던 검사 '김홍일'씨가 방송과 통신을 관장하는 최고 수장에 내리 꽂히는 폐단을 막아야 한다. 국민들이 맡긴 권한을 거꾸로 들고, 오히려 국민들을 겁박하고, 피의사실을 흘리는 수사기관을 단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도함'을 하나하나 바로 잡는 것이 바로 정치 개혁, 사회 개혁의 시작이 돼야 한다.

지역과 전국을 살리는 균형발전를 실행하겠다. 대전 서구 갑에서 6선을 지낸 박병석 전 의원은 균형발전에 굳은 의지를 가지고 한 평생 실천해 왔다. 이런 뜻을 이어 받아 대전이 그리고 서구 갑이 지역 균형 발전의 선도가 되는 모범이 되는 도시로 키워보고 싶다. 교육과 의료, 교통에 있어 서구지역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지역 거점 병원과 주민에게 스며드는 '풀뿌리' 의료 시스템 그리고 미래 맞춤형 디지털 교육과 공공성 높은 교통이 어우러진 도시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모두가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를 만들려고 한다. 영국에 유학 갔을 때 잊혀 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영국의 공립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이 3시 정도 끝나는데, 학교 정문 앞에서 아이를 맞이하는 사람 중 절반이 아빠들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던 풍경이었다. 우리 아이 친구의 아빠들 중에는 변호사도 있었고,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꽤 높은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가 아이를 함께 키우고 있었다.

20년 전 일이지만 캐나다에서 살았을 때도 인상적이었다.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가게는 한인타운, 차이나타운이었고, 대부분은 저녁시간에 맞춰 문을 닫고 귀가했다. 국가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확보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법과 제도를 차근차근 만들어내고 싶다.

오랜 경험과, 변화에 대한 의지, 젊은 열정으로 지금 바로 일 잘 할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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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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