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판매·홍보 공공이 지원한다
도봉구 ‘제조업 활성화’
전국 생산량 40% 차지
서울 전역에서 생산하는 양말 중 70%, 전국으로 확대하면 40% 이상 차지하는 동네가 있다. 도봉구가 이같은 특성을 십분 활용해 양말제조업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도봉구에는 1970년대부터 양말 생산업체들이 집적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산업 중심지로 성장해 왔다. 방학동 창동을 중심으로 200개 업체가 분포하고 있다. 구는 제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현장 의견을 파악해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성장기반을 조성하고 홍보·판로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달 도봉2동 도시재생시설 2층에 판매지원센터부터 마련한다. 일상적인 제품 홍보와 판매가 가능한 공간이다. 도봉산과 구 캐릭터인 은봉이 학봉이 등 지역 특성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공동 상표도 개발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구 브레이킹댄스 실업팀 상품과 연계한 제품 개발, 무대의상 협찬 등을 통한 홍보도 계획 중이다.
국내외 판로개척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 해외무역사절단을 구성해 판매홍보와 구매자 상담, 시장조사 등을 진행한다.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비롯해 각종 전시·박람회를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구 차원에서는 전국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홍보에 나선다. 지난해 초등학생 대상으로 했던 ‘양말 디자인 그림 공모전’ 참가자를 중고교생까지 확대하고 양말패션쇼 등 에 참여할 기업과 제품을 다양화한다. 동시에 서울시 지원사업에 공모해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양말산업 중심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면 올해는 국내외 홍보 등을 통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