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영호남 아우르는 ‘거대경제권’ 만든다
7일 달빛철도법 축하행사 영호남 10개 지자체 참석 훙준표 강기정 동맹 과시
대구시와 광주시, 영호남 8개 시·군이 하나로 뭉쳐 영호남을 아우르는 거대경제권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 지자체들이 달빛철도를 이용해 왕성한 교류를 시작하면 400만명이 넘는 새로운 시장을 갖게 된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광주연구원은 오는 2040년 달빛철도 개통과 연계한 지역내총생산을 60조원으로 전망했다.
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와 광주시, 달빛철도를 경유하는 영호남 8개 시·군이 7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를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병노 담양군수 최영일 순창군수 최경식 남원시장 최훈식 장수군수 진병영 함양군수 김윤철 합천군수 이남철 고령군수 이병철 거창부군수 등 영호남 시·도민 1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 지자체는 남부거대경제권 미래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내용은 △달빛철도 조속한 건설 △달빛첨단산업단지와 국가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등 신산업벨트 조성 △남부거대경제권 전략산업 육성 및 지역 인재 육성 △대구·광주 2038 하계 아시안게임 성공 유치 등 영호남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달빛철도는 광주 송정역을 출발해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 남원 장수, 경남 함양 거창 합천, 경북 고령을 거쳐 서대구역(198.8㎞)에 이르며, 오는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개통이 이뤄지면 대구와 광주가 1시간대로 가까워져 남부거대경제권이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민선 8기 달빛동맹이 먼저 하늘길과 철길을 열었다”면서 “이제 달빛산업동맹을 통해 남부거대경제권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철길과 하늘길을 연 달빛동맹은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새로운 협치 모델”이라며 “이제 광주와 대구는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을 통해 산업동맹의 길로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 2022년 11월 달빛동맹 강화 협약을 시작으로 2023년 4월 군공항 특별법 동시 제정을 이끌어낸 데 이어 지난 1월 25일 달빛철도특별법 국회통과를 이뤄냈다.
방국진·최세호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