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물길 똑똑하게 관리

2024-02-13 13:00:04 게재

금천구 스마트 준설시스템

서울 금천구가 계곡 물길을 똑똑하게 관리한다. 금천구는 국내 최초로 ‘계곡 수로 스마트 준설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달 특허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수집수장치’로 출원한 계곡 수로 스마트 준설시스템은 집중호우 때 물길에 쌓인 흙과 모래를 신속히 제거하는 체계다.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홍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산지에 인접한 주택가는 집중호우가 내릴 때 계곡에서 흘러넘치는 물로 인한 피해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산림 내에 설치돼 있는 사방시설은 퇴적용량에 한계가 있다. 작업 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은 인력에 의존해서 작업을 해야 했다.

금천구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신속하게 작업을 실시해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준설시스템을 개발했다. 그간 가동한 준설체계 개선 방안을 찾고 전문가 검토회의, 소재 적합성 실험을 거쳐 특허까지 출원했다.

퇴적물을 여과하고 자동으로 준설하는 시스템을 접목했다. 우선 계곡 수로에 거름망을 설치해 퇴적물을 걸려낸다. 퇴적된 토사와 이물질은 준설용 상자에 담아 크레인을 통해 옮긴다. 계곡물 흐름을 향상시키고 퇴적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다.

앞서 금천구는 홍수기 주민 보호를 위해 산림에 총 182개 사방시설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33억원을 투입해 사방시설 19개를 추가했고 시기마다 준설작업을 하며 관리하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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