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10년’ 전국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20일 동안 전국서 행진
26일 진도 팽목항 도착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10주기 전국시민행진(시민행진)’이 제주 등 전국을 돌며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이행을 촉구한다. 지난 25일 제주에서 출발한 시민행진은 다음달 16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27일 4.16연대 등에 따르면 시민행진은 지난 26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이행 등을 촉구했다. 팽목항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한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로 희생자 수습 등이 이뤄진 장소다.
시민행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가 종료됐지만 아직도 침몰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과 일부만 공개된 국정원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제주에서 출발한 시민행진은 세월호 참사 국가책임 인정과 사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생명안전 기본법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행진은 27일 목포를 거쳐 28일 광주에 도착한다.
이후 경남과 부산, 대전과 경북 등을 거쳐 다음달 15~16일 안산에서 서울까지 1박 2일 시민행진을 이어간다. 시민행진은 각 지역에 있는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특히 다음달 16일 오후 4시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억문화제’를 가질 예정이다.
시민행진은 기억문화제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포함한 모든 재난 참사 피해자와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의 온전한 진실과 완전한 책임, 생명존중과 안전사회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5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다음 날(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사건이다. 이날 참사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사망자와 미수습자 304명이 발생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