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200만권’ 목표 도서기부 등 추진
도서관정책 다양화
도시경쟁력 높인다
경기 부천시가 ‘책 읽는 도시’ 정책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 연간독서량 200만권을 목표로 도서기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도서관 주간, 릴레이 독서운동, 도서관 공간 특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6일 부천시에 따르면 도서관사업단은 올해 △북+(더하기) 파워 프로젝트 △2024년 도서관 주간 행사 △특성화 공간 운영 △독서문화진흥사업 △인프라 확대 등을 추진한다.
우선 ‘북+ 파워 프로젝트’는 부천시와 GS파워㈜가 함께하는 독서문화 진흥 및 지식기부문화 사업이다. 시민이 읽은 책의 양을 도서 구입비로 환산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연간독서량 200만권, 1권당 50원으로 환산해 1억원을 기부금 목표로 정했다.
시는 프로젝트 달성 과정을 부천시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기부금은 지역 서점에서 시민이 읽고 싶어하는 책 구매에 사용한다. 이를 통해 시는 시민에게 더 나은 독서환경과 양질의 독서콘텐츠를 제공하고 독서에 관한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4월 한달은 ‘2024년 도서관 주간’으로 운영한다. 올해 2회를 맞는 도서관의 날(4월 12일)과 제60회 도서관 주간(4월 12일~18일)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 기간 시립도서관 16곳과 작은도서관 19곳에서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34개의 전시·공연·강연·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대출 권수를 기존 5권에서 10권으로 확대하는 ‘듬북(Book) 드림(Dream)’과 독서이벤트 ‘연체 풀고, 바로 대출’ 등이다.
시는 도서관의 낡은 학습실을 리모델링해 디지털미디어공간 메이커공방 책문화센터 등을 조성했다.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독서·학습 외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상동도서관엔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디지털리터러시센터’를, 별빛마루도서관엔 ‘별빛공방’, 원미도서관엔 청년을 위한 공간 ‘원미청정구역’, 꿈빛도서관엔 출판문화활성화를 위한 ‘부천책문화센터’가 각각 조성됐다. 최초의 시립도서관인 ‘심곡도서관’을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11월까지 ‘2024년 부천의 책’ 릴레이 독서운동도 전개한다. 이와 연계한 작가와의 만남, 찾아가는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도 지역 곳곳에서 펼친다. 올해 부천의 책은 △일반분야 ‘눈부신 안부(백수린, 문학동네)’ △아동분야 ‘리보와 앤(어윤정, 문학동네)’ △만화분야 ‘그림자 밟는 아이(박소림, 우리나비)’다.
이와 함께 가까운 동네서점 13곳에서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를 이어가고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한 ‘제11회 독서마라톤’, 신생아에게 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아기환영! 북스타트’도 계속 운영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집 앞에서 도서관을 만날 수 있는 도시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도서관 공간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