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1시간 이내 생활권 된다
대심도 철도 GTX 건설
정부에 광역철도망 건의
부울경이 단일경제권 구축을 위해 1시간 이내 생활권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산과 울산 및 경남도 3개 광역 단체장들은 11일 울산시청에서 부울경정책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통해 부울경은 울산~부산~창원을 잇는 대심도 철도교통인 GTX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대심도 철도는 일반 지하철이나 지하차도보다 깊은 지하 40~60m 깊이의 지하에 터널을 뚫어 고속철도나 차량을 이동하는 방식이다.
산지와 강이 많고 수용에 따른 막대한 보상비와 환경문제, 장기간 개발사업 지연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다. 현재 이 구간을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려면 최소 2시간 30분 가량이 걸린다.
울산 태화강역에서 부산 가덕도신공항을 거쳐 창원중앙역까지 총 103.3㎞ 구간인데 대심도를 활용한 GTX를 투입하면 1시간 이내 생활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3개 광역단체장은 정부에 광역철도망 상위계획 반영을 건의키로 했다.
또 울산~부산~창원에 이어 진주시를 잇는 철도교통 인프라도 도입해 운영키로 했다. 여기에는 KTX 이음과 EMU-150 운행 및 투입이 추가된다.
경남 거제시와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연결도 추진한다. 이 역시 정부에 반영을 적극 건의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국제물류자유지역인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복합물류 인프라 조성 및 대규모 물류기업 유치 등에 나선다.
부울경은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에너지산업을 구축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및 차량 안전성 확보 지원 사업과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고 수소연료 기반 커뮤터기(근거리 도시 간 항공 여객기) 기술혁신 메가프로젝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미래 에너지 생산과 활용을 위해 부울경 수소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관광 플랫폼도 공동 추진한다.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과 연계해 동남권 관광벨트 조성에 공동대응해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코스 공동 발굴에 나선다. 공동홍보 및 마케팅 등을 통해 부울경을 세계적인 K-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키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초광역 협력을 통해 함께 생활하고 함께 성장하는 단일 경제권을 구축하여 수도권에 필적하는 제2의 튼튼한 바퀴가 될 것”이라며 “부울경 도시 경쟁력을 끌어 올려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