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유가족 위로, 사고 수습이 최우선”
최상목 권한대행 “유가족·부상자 뜻, 최우선으로”
국민의힘, 무안사고 현장 방문해 유가족 의견 청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4시간 비상대응 태세 유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4차 회의를 주재하고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 사망자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정부는 중대본과 중수본 등을 구성하여 관계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희생자 신원 확인,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여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또 “최근 민생의 어려움 속에 불의의 사고까지 발생하여 권한대행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면서 “내각은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국민의 일상생활 회복을 위하여 국정을 차질 없이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오늘부터 합동분향소 등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면서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같은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만났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대수석대변인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면서 “일단 현장에 가서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피해 수습과 관련해 유가족 분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해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권 권한대행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현안 회의를 열고 행안·국토위원과 보건복지위원들로 구성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수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이 TF 위원장을 맡았으며, 권 의원은 지도부보다 하루 이른 29일 무안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 상황을 파악했다. TF는 사고 수습과 진상 규명, 유가족 지원 등 종합적인 수습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권 권한대행은 29일 오후 TF 위원들과 광화문에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정부에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권 권한대행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각 부처 공직자는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국민의힘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과 TF 위원들이 무안 사고현장을 방문하면서 30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당 원내대책회의는 생략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도 이날 정식 취임 후 사고 현장을 찾았다.
앞서 대통령실은 29일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결과를 최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무안 여객기 사고 대응을 위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은 회의 결과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회의에서 사고 원인과 정확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고, 가용 가능한 인력과 구조·의료 지원 등의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 위한 유관 부처 간 협조·업무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최 권한대행의 지시 사항을 유관 부처에 공유했으며,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요시 수시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하고 그 내용을 최 권한대행과 관련 부처에 공유하기로 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