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인기몰이
“BTS 부럽지 않아요”
공연에 광고요청까지
지난해 8월 정식 데뷔한 칠곡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팬클럽까지 결성됐으며 국내외 언론들의 취재는 물론 각종 행사 공연과 대기업 이미지 광고 촬영 요청까지 이어지고 있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수니와 칠공주’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 사는 할머니들로 구성된 평균 연령 85세인 8인조 할매래퍼그룹이다.
로이터 통신과 중국 CCTV에 이어 일본 NHK도 취재하는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이 ‘수니와 칠공주’를 ‘K-할매콘텐츠’라고 부르며 호평하고 있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는 “칠곡 누님들”이라고 친근감을 표현하며 수니와 칠공주 팬이 됐다.
인기 연예인이나 있는 팬 클럽도 결성됐다. 현재 150여명이 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은순 전 대우국민차 사장을 비롯 후원금을 전달한 익명의 편의점 사장까지 전국 각지에서 팬레터와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
또 복수의 광고 대행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이미지 광고 출연을 제안하기도 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현재 30편이 넘는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국내 정상급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 도장 깨기에도 나서고 있다.
재능기부에도 열심이다. 부산엑스포 유치와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데도 앞장섰고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일깨우는 콘텐츠도 제작한다. 이 밖에 대한노인회와 함께 자신들이 만든 랩과 율동을 전국적으로 보급하며 치매 예방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 칠공주의 활약으로 지역을 빛냈다며 경북도지사 표창패를 직접 전달하고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85) 할머니는 “랩을 배우니 여든이 넘은 인생 황혼기에 처음으로 황금기를 맞는 것 같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들의 도전이 많은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 칠공주는 어르신들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며 문화의 수혜자에서 공급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칠곡할매문화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칠곡군을 실버 문화 1번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