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복지·소통협치로 지속가능성↑
중랑구 지속발전 방향공유 주민공론장·미래세대 투표
“도시농업 활성화로 일상 먹거리 자급자족을 실현한다.” “물 재이용 활성화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없게 한다.”
서울 중랑구가 주민과 함께 지속가능발전도시 방향을 설정하고 전문 용역을 통해 구체화했다. 27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류경기 구청장과 국·과장, 지속가능발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중랑구는 경제 사회 환경 협치 등 행정 전반에 지속가능 발전 개념을 접목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에 걸쳐 용역을 추진해 왔다. 주민들 의견이 바탕이 됐다. 지난해 11월 사흘에 걸쳐 진행한 숙의공론장이 대표적이다.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협치조직 등 이해관계자 60여명이 6개 모둠으로 나뉘어 머리를 맞댔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가운데 각 3개 목표와 연계해 분야를 나누고 지역 특색에 맞는 목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를 토론하고 학습했다. 여기에 더해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청년층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17개 목표와 추진과제, 43개 단위사업과 107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현재와 미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장기 전망을 달성하기 위한 전제는 5대 원칙에 담았다. ‘청년의 도전과 미래세대의 삶 지원’ ‘소통과 자치 협치를 통한 주민참여’ ‘공정한 기회와 다양한 일자리를 통한 포용경제’ ‘사회적 안전망과 불평등 해소를 통한 사회정의 확대’ ‘순환경제와 생태계 회복’이다.
17개 목표와 추진과제는 보다 구체적이다. 맞춤형 기초생활보장 지원, 주민참여 건강생활실천 지원 등 목표를 ‘맞춤형 복지정책으로 자립과 상호돌봄을 강화한다’ ‘주거 여가 운동이 어우러진 건강돌봄 도시를 만든다’는 과제로 풀어냈다. 좋은 일자리 창출, 자원순환 도시 도성, 인권도시 조성 등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추진과제로 풀어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목표를 실현하도록 소통과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