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비엔날레 홍보
강 시장, 이탈리아 특강
부시장, 시·도 참여요청
광주광역시가 최근 국내외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비엔날레 등을 적극 홍보하며 참여를 요청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카 포스카리 베네치아 대학에서 ‘5.18과 광주비엔날레’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이날 특강은 광주시민이 겪은 5.18에 대한 경험과 광주의 문화예술을 듣고 싶다는 대학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대학은 한국학과 학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한국학과 학생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고교 시절 경험한 5.18과 광주정신, 이를 예술로 승화한 광주비엔날레 등을 소개했다. 특강은 △1980년 고립된 광주 △시민의 공동체 △마지막 항쟁의 순간 등을 당시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특강에 참석한 한 학생은 ‘5.18의 왜곡·폄훼가 있는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질문했다. 이에 강 시장은 “5.18항쟁 이후 15년 만에 특별법이 만들어져 ‘5.18민주화운동’으로 정의됐지만 아직도 정치지형과 이념에 편승해 왜곡·폄훼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기록하는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베니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전시’와 오는 9월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도 안내했다. 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정신을 배경으로 시작돼 올해로 30주년을 맞게 됐다”면서 “광주비엔날레는 연대와 다양성을 근간으로 국가와 도시를 잇는 도시외교의 전령이자 플랫폼으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59차 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 참석해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와 광주비엔날레 등을 소개했다.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오는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을 주제로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또 15회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펼쳐진다.
고 부시장은 이날 “5.18정신은 민주주의 가치와 직접 맞닿아 있다”면서 “5.18과 부마민주항쟁, 6.10항쟁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일에 16개 시·도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1995년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열린 광주비엔날레가 올해 30돌을 맞게 됐다”며 참여를 부탁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