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우리가 만든다
“정권심판 민심, 간절하고 절박했다”
장경태 당선인 “국정기조 견제·균형 맞추려 노력”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당선인(사진)은 대학생때부터 민주당에서 일해온 토박이다. 대학생특별위원장, 전국청년위원장으로 ‘청년정치’에 도전해 왔고 최고위원에 올랐다. 그러고는 서울 동대문을에서 김경진 국민의힘 후보를 만나 1만 표에 가까운 득표차로 압승했다. 득표율은 54.62%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다툴 정도로 박빙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권심판론’의 바람은 야당 최고위원이면서 청년인 장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줬다.
장 당선인은 선거기간 중에 만난 유권자들의 민심에 대해 “윤석열정권을 막아 달라, 꼭 좀 막아달라는 부탁말씀이 정말 많았다”고 했다. 그는 “4년 전과는 달랐다. 얼마나 간절하고 절박한지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특히 경제 상황이 워낙 어려워지다 보니까 진짜 이러다가 나라가 어떻게 되는 거 아니냐고 (유권자들이) 말했고 대통령이 무능하니 국회가 좀 일을 해달라라는 말씀들도 많았다”면서 “국민지원금 25만 원은 정말 줄 수 있는지도 궁금해 하셨다”고 했다. 현 정부의 무능과 어려운 민생이 대통령과 여당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재선 의원이 되는 장 당선인의 22대 의정활동 계획은 이미 꼼꼼하게 짜여 있다.
그는 “상임위 간사를 맡아서 윤석열정권의 국정 기조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최고위원직을 수행하며) 재선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22대 국회 개원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의 바람대로 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22대 국회는 당연히 국민들이 열망이 제대로 일을 하고 제대로 개혁하라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개혁 과제들을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차단하고 특검 등으로 진실 밝히는 문제도 충분히 해야 하고 21대 국회에서부터 잘 해 나가야 된다”고 했다.
장 당선인의 1호 공약은 ‘면목선’이다. 그는 “예비타당성 확정만 남겨둔 면목선 설치가 아주 오래된 공약이며 현안”이라며 “이것만큼은 꼭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면목선이 확정되면 신설될 전농역, 장안역 역세권 개발구역 지정도 앞장 서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장 당선인은 공약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역시 작년 5월 재정사업이 착공돼 올해 민자사업이 예정돼 있다”며 “성수동 카페거리가 부럽지 않은 답십리 카페거리를 조성하고, 모빌리티 엑스포 개최를 통해 ‘슈퍼카의 장안동’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당선인은 중앙선관위에 22대 총선 선거 공약으로 ‘1호선·경의중앙선 숲길 조성’, ‘GTX-B·C 조기 개통’, ‘자율주행 순환버스 도입’, ‘중랑천 세느강 프로젝트’ 등을 제출해 놨다. 특히 자율주행 순환버스의 경우 답십리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인근 지하철역인 청량리역과 답십리역까지 거리가 먼 만큼, 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나온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