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원도시, 서울’의 송파대로 만들기

2024-04-29 13:00:03 게재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 넓디넓은 대로를 자동차들이 점령한 도시. 그러한 도시는 도시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사람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도시라고 볼 수 없다.

서울시는 10분만 걸어가면 공원이 있는 도시, 사람들이 정원 같은 도시 속에서 푸르름을 항상 볼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송파구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송파대로 명품화 사업’은 ‘정원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사업이 될 것이다.

서울의 상징 ‘송파대로 명품화 사업’ 추진

송파구에는 많은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석촌호수공원이 있다. 평일에도 몇만명씩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고, 벚꽃 축제 기간에는 300여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기왕에 석촌호수에 모이는 사람들에게 송파대로 쪽으로 수준 높은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함으로써 더 오래 머무르게 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석촌호수공원에서부터 가락시장 사거리까지 1.5km의 송파대로 인도를 7~8m로 확장하여 벚나무를 가로수로 추가할 것이다. 2열 가로수가 직선으로 뻗어 있고, 넓어진 보도에는 꽃과 나무를 식재하여 가로정원으로 꾸밀 것이다.

석촌호수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호수를 둘러보고 석촌호수공원과 일체화 되어 하나의 공원으로 1.5km를 더 뻗어나가는 송파대로 가로공원을 보고 매력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서 가락시장 사거리까지 가게 될 것이다.

가락시장 사거리에는 흉물스럽던 오래된 정수탑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의 설치미술가 네드 칸(Ned Kahn)의 예술작품으로 변신하여 송파, 아니 서울의 명품으로 높이 서 있다.

도시미술작품과 주변 공원은 5월에 완공된다. 그것은 초대형 트로피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송파의 빛나는 발전과 성취의 역사를 상징한다.

사람들이 모이면 경제가 살아나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 그동안 석촌호수만 둘러보고 잠실역 쪽으로 빠져서 흩어지던 수많은 사람들이 앞으로는 정원 같은 송파대로를 산책하기 위하여, 그리고 세계적인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하여 송파대로를 걸을 것이다. 송파대로변 건물들은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카페와 상가 등으로 변하고 건물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가락시장에는 먹거리도 있고 관광 상품이 될 시장 자산도 많이 있다. 그리고 가락시장 사거리 공원에는 국민통합의 상징인 초대형 태극기가 55m 상공에 펄럭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명소가 될 것이다.

세상에 없는 명품가로 주민에 봉사

석촌호수 한가운데 잠실호수교는 이미 호수 전망대로 변신하여 최고의 호수 뷰포인트가 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새로운 볼거리를 위하여 석촌호수 위쪽으로 지름 7m의 LED 구(球) ‘스피어’와 한 면 4m의 정육면체 LED ‘더 큐브’, 길이 10m의 띠모양 LED ‘더 라인’이 설치된다. 새로운 볼거리일 뿐 아니라 미디어아트 빛의 조각품으로서 큰 관심을 끌 것이다.

공원이 있는 도시, 정원의 도시, 그리고 세계적인 예술작품이 있는 도시 송파. 송파의 명품거리 만들기를 우리는 ‘송파 애비뉴 사업’이라고 명명하였다.

많은 어려움도, 반대도 있겠지만 세계적인 도시, 서울의 위상에 맞는 세상에 없던 명품가로를 만들어 주민들을 섬기려 한다. 서울시민과 송파구민들의 많은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