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16.1% 정신장애 경험
전국 단위 첫 조사 결과
7.1%는 전문가 도움 시급
소아·청소년 중 16.1% 정도가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1%는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는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유병률 및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소아·청소년)’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16.1%(소아 14.3%, 청소년 18.0%)로 나타났다. 현재 유병률은 7.1%이며 소아 4.7%, 청소년 9.5%로 청소년의 유병률이 소아의 유병률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비율은 4.3%(소아 4.7%, 청소년 4.0%)였다. 정신건강서비스의 평생 이용비율은 6.6%(소아 7.8%, 청소년 5.6%)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주간 자살 관련 행동(현재 경험 비율)의 경우, 자살 생각는 1.0%(소아 0.2%, 청소년 1.9%), 자살시도는 0.2%(소아 0.0%, 청소년 0.4%), 비자살적 자해는 1.4%(소아 1.0%, 청소년 1.7%)로, 청소년의 경험 비율이 소아에 비해 높았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을 보다 면밀하게 마련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김붕년 서울대 교수는 “이번 조사는 전국 소아·청소년 정신장애와 관련 위험요인에 대한 첫 번째 국가통계조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7.1%는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 제고 방안과 주기적인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6세 이상 17세 이하 소아·청소년 6275명(가구당 1인, 소아 2893명, 청소년 3382명)을 대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 주관하에 서울대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약 6개월간 실시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