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공원 동물원에 ‘판다’ 데려온다
홍준표 대구시장 중국과 협의
대공원 2026년 7월이전 완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일 첫 삽을 뜬 대구대공원 조성공사와 함께 새로 문을 열 동물원에 중국의 ‘판다’를 데려 오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대공원 착공식에서 “대공원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설은 동물원”이라며 “중국 청두시 방문에서 판다 유치 의사를 전달한 결과,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시민들이 좋아하는 판다를 대구로 데려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공원 동물원의 완공시기도 당초 계획 2027년에서 2026년 7월 이전으로 앞당기는 방향으로 다시 계획을 세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대구시장 임기만료 이전에 판다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동물원 조성 관련 질문에 “판다 한 마리만 가져오면 대구 동물원이 전국 최고가 되고 (관람객으로) 미어 터진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최근 판다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주목해 판다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에버랜드의 판다월드가 판다의 경제효과를 입증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대여됐던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판다월드에서 대중에게 공개된 기간은 2021년 1월 4일부터 지난 3월 3일까지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푸바오를 보기 위해 판다월드를 찾은 관람객은 약 540만명에 달한다. 푸바오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입장객은 215만명이나 됐다. 푸바오 공개 이전인 2020년의 판다월드 입장객은 100만명 수준에 그쳤다.
대구대공원은 30년간 집행되지 않았던 도시계획 시설을 대구시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구도시개발공사에 맡겨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공원시설에 들어설 핵심시설이 동물원이다. 기존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해 국제기준(유럽동물원 수족관협회)에 맞는 새로운 상징시설의 동물원도 조성된다.
달성토성 내에 자리잡은 달성공원 동물원은 19070년 5월 문을 열었으며 한 때 1500마리 이상의 동물을 사육해 대구의 대표 관광지였다. 현재 달성공원 동물원에는 포유류 조류 어류 등을 포함 73종 630마리가 있다. 이용객은 2022년 215만명, 2023년 213만평 등으로 하루 평균 6000여명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대공원에 조성되는 동물원은 동물복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자연에 가까운 서식환경에서 생활하며 야생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규모 방사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