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동훈 딸 부모찬스 의혹’ 보도 기자 수사

2024-05-09 13:00:36 게재

경찰 ‘혐의없음’ 처분에 한 전 위원장 이의신청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부모 찬스’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했으나 고소인인 한 전 위원장이 이의신청을 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게 된 것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한 전 위원장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겨레신문 기자 3명과 국장, 부국장 등 보도책임자 2명을 고소한 사건을 최근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기록 검토를 시작했다.

앞서 한겨레는 한 전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던 2022년 5월 ‘한동훈 딸도 부모 찬스로 대학 진학용 스펙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의 딸이 대학 입시를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모친 지인을 통해 노트북 수십대를 후원받아 기부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가 나오자 한 전 위원장은 기사를 작성한 기자 3명 등을 경찰에 고소했고,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의 이의신청이 있어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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