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손 안 보면 행정망 오류 계속”
2024-05-09 13:00:44 게재
문송천 “국가데이터지도 없어”
최근 들어 연이어 터지고 있는 행정전산망 오류와 관련해 세계적인 데이터 전문가인 문송천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데이터품질을 손보지 않고는 행정전산망 오류는 더 자주, 더 크게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행정전산망은 지난해 11월 셧다운 이후 올들어 2월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의 각종 오류, 4월 정부24의 개인정보유출, 5월 온라인 지방세 납부창구인 위택스 접속 지연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우리나라 ‘컴퓨터 1호 박사’인 문 교수는 8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 민원서류가 나왔으면 잘못된 데이터가 나온 것이므로 코딩보다는 데이터 오류일 가능성이 짙다”며 ‘컴퓨터 코딩 오류’라는 업계 해명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정부 전문성의 한계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정부에 제대로 된 데이터 전문가가 과연 한 명이라도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전체에 통합된 국가데이터지도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는 사실을 총리실이나 대통령실에서 안다면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