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맞춤 심혈관질환 예측 기술개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기존에 임상진단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방법을 개선해 새로운 한국인 맞춤형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Frontiers in Genetics)에 발표했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10대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태어나면서부터 갖는 유전 요인과 나이, 흡연, 생활습관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발병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임상 정보를 이용해 심혈관질환의 10년 내 발병 위험 예측 도구를 개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0년 이내 발병 고위험군(10-year risk 7.5% 이상)인 경우 약물 제안 및 생활습관 개선 등 선제 예방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중 지역사회 코호트 7612명을 대상으로 임상 자료와 유전 정보 및 17년간 추적 조사 결과를 분석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임상 자료만 활용해 계산한 임상 위험도 기준으로 고위험군인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병이 3.6배 많았다. 그러나 임상 위험도가 낮은 사람들이라도 유전적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약 1.5배까지 심혈관질환 발병이 증가했다.
특히 임상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 중에서 유전적 위험도가 동시에 높은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발병이 3.6배에서 5배로 증가했다. 선행 연구들이 비교적 단기간의 추적조사 결과를 활용한 반면, 이번 연구는 17년 추적 정보를 활용했으며 임상위험도에 유전정보를 통합해 예측했을 때 심혈관질환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