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수련 경험으로 진료역량 갖춘 의사 양성

2024-05-14 13:00:03 게재

상급종합병원-협력의료기관

네트워크 수련 체계 마련

앞으로 다양한 수련 경험을 통해 진료 역량을 갖춘 의사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14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따르면 의개특위는 국가 차원의 ‘전공의 수련·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수련병원별 프로그램 인증 등 수련환경 평가를 강화해 수련병원 지정과 전공의 배정할 때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행 인턴제를 포함한 전공의 수련체계를 전면 개편해 총 4~5년의 편제 안에서 1~5년 차까지 내실 있는 통합수련체계를 확립한다. 이를 위해 전공의 수련 교과과정, 지도전문의 배치기준 등 인적·물적 기준의 전면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전공의가 ‘상급종합병원-지역종합병원-의원’을 골고루 수련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간 협력 수련체계를 마련한다. 수련 중 지역·필수의료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전공의 수련을 국가 책임 하에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네트워크 수련체계는 전공의가 상급종합병원과 협력 병·의원 간의 네트워크 안에서 다양한 진료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려는 취지가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 전공의를 전속 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1차의료기관에 대한 수련 경험이 필요하며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차의료학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향후 진료과별 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 수련체계의 프로그램 구성 등 제도 설계방안은 의학회 병원계 등과 충분히 논의하고 특위에서 논의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위는 “네트워크 수련체계는 의료기관과 전공의 환자 모두에게 필요한 구조”라고 밝혔다. 우선 상급종합병원은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해서 진료 성과를 높이면서 전공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전공의에게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수련하면서도 종합병원이나 1차 의료기관에서의 수련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환자에게 전문과목별 특성에 맞는 보다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의를 양성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과 영국에서도 수련병원 외에 협력병원(지역사회 의원, 2차 병원,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일정 기간 수련받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일부 전문과목(내과, 소아과 등)의 일차의료 특화 수련프로그램에 일정 기간 의원급 협력기관 수련을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수련체계는 향후 특위와 전문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현장에 적합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된다. 특위는 이와 관련되는 법령 개정, 지원방안 등도 함께 검토해 단계적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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