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객 증가에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대형 손보사 4곳
전년비 4.9%p 상승
4월 쾌청한 날씨에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사 4곳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p 상승했다.
개별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보다 2.5%p 상승한 78.9%였고 현대해상은 6.7%p 오른 82.1%로 집계됐다. DB손보는 전년 동기 대비 5.7%p 악화된 81.0%였고 KB손보는 4.7%p 상승한 81.5%를 기록했다.
중소형사의 4월 손해율은 메리츠화재가 2.1%p 상승한 78.8%, 한화손보가 0.3%p 상승한 80.2%, 롯데손보가 0.9%p 오른 83.4%를 기록했다. 흥국화재는 6.4%p 증가한 93.6%, MG손보는 17.0%p 상승한 105.4%로 나타났다.
대형사 4곳의 1~4월 누적 손해율을 보면 78~80%대로 현재까지는 영업이익이 가능한 범위에 머물고 있다. 통상 대형사를 기준으로 손해율 83% 수준을 영업손실을 보지 않는 적정손해율로 본다.
삼성화재는 78.7%로 전년 동기 대비 1.7%p 상승했으며, 현대해상은 80.8%로 3.8%p 올랐다. DB손보는 78.9%로 2.2%p 상승했고 KB손보는 80.3%로 3.5%p 악화됐다.
중소형사의 4월 누적 손해율은 메리츠화재가 전년 동기 대비 1.8%p 늘어난 78.3%였고 한화손보는 2.6%p 증가한 80.7%를 기록했다. 롯데손보는 2.8%p 상승한 81.1%, 흥국화재는 5.0%p 증가한 90.5%. MG손보는 14.8%p 악화된 108.2%를 기록했다.
4월 누적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는 영업흑자를 볼 수 있지만 흥국화재와 MG손보는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2024년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형 4개사 기준 전년 대비 약 4.9%p 악화됐다”면서 “올해 4월이 지난해 4월보다 비가 내린 날이 현저히 적어 온화한 기후로 인한 행락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4월 누적 기준 대형 4개사의 손해율은 전년 대비 평균 약 2.8%p 상승했는데, 올해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지속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손해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인상된 시간당 공임과 일용근로자 임금의 효과가 보험료 인하 효과와 맞물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