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명품백’ 최재영 목사 31일 재소환
검찰, 청탁 의혹 등 조사 전망
서울의소리, 청탁메시지 공개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오는 31일 재소환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오는 31일 오전 최 목사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조사다.
검찰은 최 목사를 상대로 최근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최 목사의 청탁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최 목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 만찬 초청,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자신이 운영하는 ‘통일TV’ 방송 송출 재개 등을 김 여사에게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구체적으로 청탁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같은 청탁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화장품과 향수를 선물한 2022년 6월부터 명품가방을 건넨 그해 9월 사이 이뤄졌으며 특히 국립묘지 안장과 관련해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과장을 연결해주는 등 일부 청탁은 받아들여졌다는 게 서울의소리 측 주장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30일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도 청탁금지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기자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가방과 화장품, 촬영용 손목시계 카메라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와 이 기자는 잠입 취재를 위해 협업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 시민권자인 최 목사는 검찰의 요청으로 출국이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정지는 외국인에 대해 내려지는 출국금지 조치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