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이경송 동문, 구순 맞아 모교에 발전기금
기념 화폐·주화 등 수집품도 함께 기증
삼육대 이경송 동문이 올해 구순을 맞아 모교를 방문해, 발전기금과 기념 화폐·주화 등 수집품을 기부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지난 20일 교내 총장공관 코이노니아홀에서 이 동문의 구순 축하연을 겸해 열렸다. 제해종 총장과 남대극 전 총장, 서광수 전 총장, 김일목 전 총장, 최준환 전 부총장 등이 자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에 거주하고 있는 이 동문은 1934년생으로, 1944년 일제 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하다 숨진 이명준 전도사의 장남이다. 1956년 삼육대 전신인 삼육신학원을 졸업한 그는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60여 년간 클래식 음반과 다큐멘터리 영상, 전 세계 희귀 화폐·주화 등을 모아온 수집가다.
그러던 지난 2002년 음반 20상자를 꾸려 모교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수집 자료를 꾸준히 대학에 기증해 왔다. 최근까지 그가 모교에 보내온 자료는 총 1만3000여점에 이른다. 발전기금 누적 기부액도 6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삼육대는 지난 2019년 이 동문의 모교 사랑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교내 학술정보원 1층에 ‘이경송 음악자료실’을 조성하고, DVD, CD, LP, LD 등 기증품을 모아 소장하고 있다. 자료실에 비치된 자료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이씨는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모교에 방문할 때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여러분들의 사랑과 우정에 크게 감복했다”면서 “인간미라는 말처럼 사람다운 정겨운 맛을 보여준 삼육동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제해종 총장은 “자신의 살과 피와 같은 귀중본을 기꺼이 내어주시고, 재정적으로도 많은 후원을 해주신 그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선배님의 소원대로 대학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