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보증규모 83조…설립 후 526배 증가
중소기업 보증부 대출 중 52.8% 차지
스타트업 지원 강화 … 지방 소재 기업도
신용보증기금이 56만개 기업에 83조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6년 설립 이후 48년 간 업체수는 약 47배, 보증잔액은 약 526배 증가했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 신보)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창립 48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실적과 중점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보증부 대출 140조원 중 신보의 보증 비중은 52.8%에 달했다. 중소기업 전체 대출 1038조원 중 보증부 대출 비중은 13.5%다.
신보는 1994년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을 설치해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37조4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했다. 2004년에는 매출채권 보험 제도를 시행해 20년간 누적 인수금액은 243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 시행한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은 시장선도형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 10년간 1000여개 퍼스트펭귄 기업을 발굴·지원했다.
지난해 신보는 ‘보증 그 이상’이라는 미래상을 담은 뉴비전을 발표한 이후 다양한 분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과 협력기업 해외동반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차그롭과 협력해 해외 진출·투자 중인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보증을 신설했다. 또 지자체와 은행이 참여하는 상생협력 협약 보험을 도입했다. 지자체와 은행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보험료 부담을 10% 수준으로 낮췄다.
지방 소재 스타트업과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정책지원의 사각 지대인 지방 소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설립 7년 이내 및 선투자 금액 10억원 이하’ 요건을 배제, 기업 투자 금액과 비중을 확대했다. ‘본 글로벌 스타트업 특화보증’도 계획하고 있다. 창업초기부터 글로벌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의 성공적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방 소재 기업들을 위한 성장단계별 지원계획도 마련했다. 지역 창업기업 전용보증을 마련해 창업 후 1년 이내, 창업 후 1~3년, 창업 후 3~7년 등으로 나눠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전용상품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지자체 연계사업을 통해 지역기업 육성,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지역 핵심(코어) 기업을 선발해 혁신아이콘 수준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신보는 “지역특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벤처캐피탈 등 민간과 협업 체계를 확대하고 우대 조치를 마련해 지방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