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상품도 새벽배송

2024-05-27 13:00:22 게재

서초구 영업시간 완화

서울 서초구 주민들이 대형마트 상품을 새벽에도 배달받을 수 있게 됐다. 서초구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대폭 완화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이를 통해 주민편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린다.

서초구가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대폭 완화했다. 사진은 서초구청 전경. 사진 서초구 제공

서초구는 27일 대형마트과 준대규모점포(SSM) 영업제한 시간을 기존 9시간에서 1시간으로 변경하는 행정예고를 했다. 최근 장보기 수요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해외 초저가 직배송 업체가 국내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직전에는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을 제한했는데 새벽 2시부터 3시까지로 대폭 줄였다. 서초구에 소재한 대형마트는 새벽배송을 포함해 사실상 영업시간 제한 없이 전면적인 온라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1시간 영업제한 시간을 둔 것은 지자체 권한으로 조정은 하되 정부와 국회가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정부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개선하는 등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이번 행정예고 혜택을 받게 되는 업소는 37개다. 구는 행정예고에 이어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최종 고시공고 등 절차를 거쳐 7월 안에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변경할 방침이다.

서초구는 지난 1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다. 구는 이번에 영업시간 제한까지 풀면서 유통업계가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성장·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유통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도 오랫동안 꿈쩍하지 않던 영업시간 제한이라는 규제를 풀어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비자와 지역경제 유통업계 모두를 위한 구청장의 권한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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