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수리현장 관람해볼까

2024-05-27 13:00:24 게재

종로구 매주 목요일

문묘·성균관 대성전

서울 종로구가 국가유산 수리현장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종로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주 목요일 ‘서울 문묘와 성균관 대성전 지붕 보수공사’ 현장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종로구가 연말까지 국가유산 수리현장을 공개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도 곁들인다. 사진 종로구 제공

문묘와 성균관은 지난 2020년 국가유산청에서 동북쪽 처마가 처져 수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설계를 거쳐 지난해 착공한 상태다. 대성전은 임진왜란 이후 1606년에 중건된 건물로 조선 고종대에 개수(改修)했고 1950년대 이후 2000년대까지 일부 지붕을 보수했다.

종로구는 현장에서 조선시대 건축 자재가 눈길을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녀와 추녀를 연결하고 처마의 곡선미를 결정하는 평고대(平交臺)로 길이가 18.8m에 달해 국내 최장이다.

현장 관람과 함께 전문해설사 탐방이 준비돼 있다. 문묘와 사적 전체 공간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게 된다. 종로구는 “조선시대 국립교육기관인 성균관과 현인(賢人)들 제사를 지내온 문묘를 둘러보고 각 장소가 품은 역사와 유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 수리현장 관람과 역사문화 탐방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구 문화유산과 문화유산보존팀에서도 전화와 전자우편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종로구는 앞서 지난 14일 국가유산청 서울역사박물관과 ‘지역과 함께하는 국가유산 4대 궁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을 활용한 각종 사업에 함께한다는 내용이다.구는 협약 내용을 구체화해 궁의 가치를 알리고 전 국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모든 주민들이 문화유산을 활용한 복지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게 든든히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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