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1만5천명 정의당…신임 당대표에 권영국
원외 전락, 투표율도 29.3% 추락
“진보정치 실현 위한 먼 길 나선다”
원외정당으로 추락한 정의당의 권리당원이 1만5000명대로 쪼그라든 가운데 권영국 변호사가 새로운 당대표직을 맡기로 했다.
28일 정의당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틀간 치러진 새 지도부 선출 투표에서 총 선거권자가 1만5042명이었다. 투표자 수는 4408명으로 최종 투표율은 29.3%에 그쳤다.
4개월간 당비를 내는 유권자수가 1만5000명대로 떨어지고 당대표선거 투표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정의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주요한 대목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총 선거권자인 유권자수는 2017년 7월 4기 전국동시당직선거때 2만969명에서 2019년 7월엔 3만213명까지 늘었다가 2020년 10월 6기 당대표 결선투표땐 2만6578명으로 줄었다. 2021년 3월에는 2만3317명으로 감소하더니 2022년부터는 2만명대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대표를 뽑는 선거의 투표율도 2017년 61.89%에서 2019년엔 64.56%로 올랐지만 2020년 51.12%, 2021년 46.17%로 추락했고 이번엔 20%대로 주저앉았다.
대표에 단독 입후보한 권영국 후보가 찬성 4107표(93.2%)를 득표해 정의당 8기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부대표 선거에 나선 문정은, 엄정애 후보 역시 찬반 투표에서 각각 3963표(90.2%), 3875(88.4%)로 선택됐다.
권 신임 당대표는 “정의당의 노동 정체성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은 “독자적 진보정당의 소멸이 거론될 정도로 어려운 시기”라며 “정의당은 기꺼운 마음으로 진보정치 실현을 위한 먼 길에 나선다”고 했다. 이어 “여의도가 아닌 현장에서, 지역에서, 거리에서, 정의당은 억압받는 시민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그 길 끝에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