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명인 13명 선정

2024-05-29 13:00:09 게재

전남도, 남도음식 계승 발전

온난한 기후와 드넓은 평야, 두 면이 바다인 천혜의 환경을 품은 남도는 예로부터 다채로운 음식문화를 발전시켜 온 지역이다. 신선한 해산물과 풍족한 제철 재료를 섬세한 조리법으로 연출해 내는 ‘남도음식’ 은 한국의 여러 지역 음식 중에서도 특별한 위상을 가진다.

바다를 접한 지역의 신선한 해산물 음식, 내륙 지역의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한정식, 양념을 듬뿍 쓴 각종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남도의 밥상. 단순히 향토음식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한식의 한 장르다. 그 이름만으로 미각세포를 깨우고 풍요로움을 전하는 힘이 있다.

한국의 지역음식은 각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유산이다.

하지만 관련 문헌이나 자료가 거의 없다. 또 가정마다 조리법에 차이가 커서 표준화된 조리법을 제시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지역음식의 기록과 보존은 사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역 음식명인 지정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2013년부터 남도 전통음식의 보존과 맛을 계승하기 위해 ‘남도음식명인’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남도음식명인 지정요건은 까다롭다. 5년 이상 전남 거주자 가운데 남도음식경영대회 5회 이상 참가해야 한다. 또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전시 및 경영분야 대상 또는 최우수상을 2회 이상 수상해야 한다.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2017년 이래 13명만 지정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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