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소득 감소에 내수 ‘꽁꽁’ -1.2%
4월 생산 1.1% 증가 전환
경제부문 별 뚜렷한 온도차
지난달 소비가 1.2% 줄면서 위축된 내수 상황을 이어갔다. 고물가에 실질임금은 줄어들다보니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생산은 한달 전보다 1.1% 증가하며 다시 증가세로 복귀했다. 수출·생산은 개선되고, 내수는 위축되는 ‘경제부문 간 온도차’를 보여주고 있다. ▶관련기사 10면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내수와 직결되는 소매판매는 한달 전보다 1.2% 줄었다. 지난 3월에 1.1%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바뀌었다.
특히 3월에는 승용차 판매가 활발했으나, 지난달 가라앉으며 13.2% 감소한 영향이 컸다. 승용차를 포함한 전체 내구재 소비는 5.8% 감소했다.
서비스업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한달 전보다 0.3% 증가했다. 하지만 민생 분야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과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서비스 생산은 각각 2.1%,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출을 중심으로 생산이 회복되는 데 비해 소비는 상대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산업 생산 지수는 113.8이었다. 한달 전보다 1.1% 늘었다. 설비투자는 한달 전보다 0.2%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달 전보다 0.2%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 증가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