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하늘숲길 걷기축제
국내 최고높이 하늘숲길에 탄소중립 위한 2700명의 발걸음
석탄 나르던 운탄고도
완주자 묘목 기증 행사
산림청 “숲길 확대할 것”
지상 최고높이 숲길에서 2700여명이 참가한 걷기축제가 열렸다. 산림청과 내일신문, 강원랜드는 1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제10회 하늘숲길 걷기축제’를 열고 탄소중립 숲 조성을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하늘숲 걷기 축제에 참석해 “숲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며 “앞으로 하늘숲길 걷기 행사를 발전시켜 국민들의 쉼터이자 탄소중립을 위한 숲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늘숲길은 하이원리조트에서 연결된 해발 1300m 국내 최고높이의 트레킹코스로 함백산을 메운 샤스타데이지 야생화밭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하늘숲길은 과거 국내 석탄의 대부분을 생산하던 탄광촌에서 탄을 운반하던 길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라는 뜻의 ‘운탄고도’ 중 가장 높은 1330m 고지 ‘만항재’를 기점으로 다양한 코스의 하늘숲길이 조성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10주년을 맞아 탄소중립 숲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코스 완주자 수만큼 묘목을 기증해 국민들이 쉴 수 있는 숲을 조성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됐다. 기부한 묘목은 서울시내에 숲을 조성해 더 많은 탄소중립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걷기축제는 건강코스와 가족코스야생화코스 등 난이도별로 구성됐다. 걷기 구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가족코스와 야생화코스 중간 기점의 도롱이연못에서는 숲속음악회도 열렸다. 나무에 로프를 연결해 다리에 걸고 올라가는 트리클라이밍과 숲길 중간에 마련된 숲속요가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1회때부터 걷기축제에 참여했다는 황 모(49)씨는 “해가 갈수록 하늘숲길 걷기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며 “숲길이 더 많아져 건강한 쉼터가 확대되고 기후위기도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 직무대행은 “하늘숲길 걷기축제에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코스정비 등을 통해 내년에도 다양한 숲길체험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