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조국’의 총선 발자취를 동행하다

2024-06-03 20:44:09 게재

조국의 승리/전상훈 지음/깊은샘/2만원

‘조국의 승리’ 표지
‘조국의 승리’ 표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등장은 22대 총선 판도를 크게 바꿔놨다. 조 전 장관은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비례의석만 12석을 얻어냈고 호남에서는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득표율을 넘어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3년은 너무 길다’란 깃발을 직접 내붙여 놓고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깊은 실망과 불만을 가진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부제를 단 ‘조국의 승리’는 조 전 장관이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면서 총선 지형이 크게 달라지고 민주당과 함께 ‘윤석열정권 심판’에 나선 과정을 담담하게 따라갔다. 그리고 총선 이후에 대한 기대감을 담았다.

저자 전상훈씨는 “정치인 조국의 등장은 1985년 5.18 3주년에 즈음한 김영삼의 단식투쟁, 1985년 2.12 총선직전 김대중의 목숨을 건 귀국이 국민들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지를 증폭시킨 것에 비견되는 사건이었다”며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펼친 학익진은 민주진보진영 총선 압승의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씨는 “단기필마 출마 선언과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창당초 광주‧부산을 포효하는 연설, DJ만이 아닌 YS까지 포용하는 광폭행보, 한동훈의 도발을 제압하는 단칼 논평, 진보정당 대표로는 이례적인 고향 행보, 국민의 생각을 대변하는 부산말 호령과 촌철의 정치유머, 응징 투어와 대파 투표 등”의 걸음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조국 대표의 승부사 모습”으로 평가했다.

그러고는 “정치인으로 변신하며 현실정치에 참여한” 조 전 장관을 향해 그의 발언과 발자취가 “주권자들이 정치의 높은 효능감을 느낀 총선 여정”이라고 했다. “이순신의 명량대첩 12척이 조선을 구했다”며 “국민이 조국혁신당에게 조국함대 12척을 준다면 대한민국을 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저자는 ‘총선 이후’에 대한 기대감에 “투표로 심판했는데도 정권이 반성을 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은 시민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심판했다”며 “투표를 통한 1차 심판을 권력자가 무시할 경우에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시민혁명의 깃발을 높이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상훈씨는 1988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1990년 민중당 창당에 참여했다. 백기완 대통령후보 수행비서로 활동했다. ‘세계사연표’ ‘한국사연표’를 발행했고 ‘촛불시민혁명 승리의 기록’을 출간했다. 현재는 연탄은행전국협의회 이사다. 22대 총선이후엔 K정치혁신연구소를 설립했고 유튜브채널 ‘전상훈TV’를 운영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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