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킬러문항 배제…EBS 연계 체감도 높여 출제”

2024-06-04 13:00:02 게재

오늘 수능 6월 모평 … ‘N수생·검정고시’ 지원자 수 역대최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올해 첫 모의평가가 4일 치러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14개 고등학교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의평가 지원자는 47만4133명으로 작년 6월 모의평가보다 1만458명 증가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8만5435명(81.3%)으로 1만60명 늘었고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은 8만8698명(18.7%)으로 398명 늘었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에 27만1676명, 과학탐구 영역에 25만2265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처음으로 과학탐구 지원자가 사회탐구 지원자 수를 추월했는데 한해 만에 재역전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올해 11월 14일 치러질 본수능과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모두 같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공통과목은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 과목은 수험생 본인이 고른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제외해 수험생들이 공교육만으로 수능에 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함에 따라 올해도 이러한 출제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 평가원은 이날 오전 배포한 ‘6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고 수학 영역, 사회·과학탐구 및 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며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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