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울타리가 작은 전시관
관악·서대문구 작품 공모
공사장을 가리는 가설울타리가 작은 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관악구는 ‘볓빌 관악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지난 3일 시상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서대문구도 6개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들에게 시상을 했다.
관악구는 지난 2월부터 석달간 공모전을 열었다. 도시환경과 조화로운 공사장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관악산과 강감찬을 비롯해 도림천 관악구 구간인 별빛내린천 등 구를 상징하는 공간과 인물을 담거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접수됐다.
총 265개 작품 가운데 주민 선호도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대상 1점과 최우수·우수 각 2점, 장려 5점이다. 각 작품은 이달부터 건축 공사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의 젊은 활력과 지역 특징을 살린 창의적인 작품이 도시미관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시환경과 건축 공사장이 조화를 이루는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사장 가설울타리 공공디자인 공모’를 진행, 구 특색이 반영된 상징적인 디자인을 찾았다. 26개 작품 가운데 창의·심미성 지역·조화성 활용성 공공성 등을 기준으로 내부 심사와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6개 작품을 선정했다. ‘서대문에서 찾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역사와 문화가 있는 행복 100% 서대문’ ‘행복가득 비전가득 서대문’ 등이다.
구는 작품들을 토대로 가설울타리 지침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현장에 내건다는 방침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수상작을 기반으로 한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이 도시미관과 서대문구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