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지킴이 맞춤형 순찰한다
주민 2천명 설문조사
초등학교 인근에서 활동하는 아동안전지킴이들이 맞춤형 순찰에 나선다. 서울경찰청은 주민 설문 결과를 일선 경찰서로 전파해 맞춤형 치안활동을 즉시 반영키로 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이 최근 서울지역 주민 2193명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아동안전지킴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초등학교 주변 순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안전지킴이는 공공일자리의 하나로 치안보조 인력이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609개교에 1218명이 선발, 배치돼 있다. 이들은 주로 초등학생의 등하교시 교통과 안전을 담당하고, 학교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업무를 맡는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순찰 희망 장소로 초등학교 주변(51.9%), 놀이터(18.3%), 아파트 주변(18.2%), 공원(9.6%) 순으로 응답했다. 순찰 희망 시간대는 하교 시간대인 오후 1~4시를 가장 선호했다.
아동지킴이 활동으로는 아동안전 목적의 적극 순찰활동(73.3%), 아동 교통지도(14.7%) 등 안전 관련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이밖에 흡연 등 청소년 비행예방(8.2%), 학교폭력 예방활동(4.2%) 등을 답했다.
지역별로 주민 참여가 가장 활발한 곳은 강동구(220명)로 나타났다. 대부분 학부모들은 ‘폐쇄회로(CC)TV가 부족한 A학교 주변 골목’ ‘후미진 B아파트 산책길’과 같이 치안수요가 필요한 장소를 구체적으로 기입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 주민들 낮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기대는 상당히 높았다.
경찰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아동안전지킴이 도움을 받아 틈새없는 안전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