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증가폭 감소는 일시적, 맞춤형 지원하겠다”
17차 일자리TF…5월 취업자 39개월 만 최소폭 늘어
도소매·건설업 등 감소…고용취약계층 어려움 지속
6월 내수 개선세 긍정 작용…업종·계층별 모니터링
정부가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급감한 것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달의 내수 지표를 향후 낙관적 요소로 꼽으면서도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2일 제17차 일자리 전담반(TF)를 개최해 최근 고용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통계청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앞서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2024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소였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1%p 상승한 70%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5월 취업자 증가 폭 축소는 고용동향 조사기간에 휴일이 포함되고 강수일수 증가 등 기상여건이 악화한 등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15~64세 고용률이 처음으로 70%를 기록했으나 도소매업·건설업 고용이 감소하면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되고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6월 일평균 수출액과 카드승인액, 해외여행객 입국자수 등 내수 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업종·계층별 고용상황을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일자리 TF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도소매업, 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서 취업자수 증가폭이 감소하고 20대 후반, 50대 고용률 감소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용보험데이타베이스, 사업체노동력조사 등 다양한 통계의 종합적인 분석, 현장점검을 통한 실증원인 파악 등에 기반해 필요한 지원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