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도착한 윤 대통령, 오늘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관계 상향”
핵심광물 공급망 논의 예고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카자흐스탄에 도착, 2박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12일 정상회담을 열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자흐스탄 국민에 대한 감사 기념비’에 헌화한 후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토카예프 대통령과 함께 공동 언론 발표를 한다. 이어 양 정상은 국빈오찬·대통령궁 시찰 및 차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친교를 다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과 문화공연 관람 행사에도 참석한다.
관심은 윤 대통령이 핵심광물 등 주요자원 확보에 어떤 성과를 내느냐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7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은 원유 매장량 세계 12위로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이며,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이 있다고 할 만큼 우라늄 매장량 세계 2위, 크롬 세계 1위, 아연 6위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며 “이번 순방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최우선 어젠다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후 공군1호기를 통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 초청 간담회를 열고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에서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또 한국 내 고려인 단체 간에 소통을 더욱 증진하고,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 간에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공개된 카자흐스탄 국영일간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이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세계적인 비핵화 모범국가”라고 평가하며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투르크메니스탄 출국 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과 만나 국견 ‘알라바이’를 선물로 받았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이자 대표적인 양치기 개다.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선물된 바 있다.
아스타나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