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도착한 윤 대통령, 오늘 정상회담

2024-06-12 13:00:26 게재

“전략적 동반자관계 상향”

핵심광물 공급망 논의 예고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카자흐스탄에 도착, 2박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12일 정상회담을 열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꽃다발 받는 대통령 부부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고려인 동포·재외국민 초청 간담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자흐스탄 국민에 대한 감사 기념비’에 헌화한 후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토카예프 대통령과 함께 공동 언론 발표를 한다. 이어 양 정상은 국빈오찬·대통령궁 시찰 및 차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친교를 다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과 문화공연 관람 행사에도 참석한다.

관심은 윤 대통령이 핵심광물 등 주요자원 확보에 어떤 성과를 내느냐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7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은 원유 매장량 세계 12위로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이며,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이 있다고 할 만큼 우라늄 매장량 세계 2위, 크롬 세계 1위, 아연 6위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며 “이번 순방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최우선 어젠다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후 공군1호기를 통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 초청 간담회를 열고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에서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또 한국 내 고려인 단체 간에 소통을 더욱 증진하고,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 간에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공개된 카자흐스탄 국영일간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이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세계적인 비핵화 모범국가”라고 평가하며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투르크메니스탄 출국 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과 만나 국견 ‘알라바이’를 선물로 받았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이자 대표적인 양치기 개다.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선물된 바 있다.

아스타나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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