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3자 회동’ 연다
광주시·전남도·무안 참여
7월 개최 실무회의 가동
답보상태인 광주 민간·군 통합 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3자 회동이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개최 시기와 안건 등은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했으나 김산 무안군수 참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강 시장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통합공항을 위한 골든타임이 지금”이라며 “7월 중 열릴 3자 회동을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길 바라며 그를 위한 실무회의가 조속히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3자 회동 추진에 따라 이날로 예정된 ‘무안주민과의 직접 대화’를 잠정 연기했다. 광주시는 3자 회동과 별도로 오는 7월 ‘공항도시 무안 비전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3자 회동은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을 강하게 반대했던 김산 무안군수가 입장 변화를 보여 추진된다. 그동안 만남 자체를 거부했던 김 군수는 지난 2월과 최근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공개로 만났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3자 회동에 참여해 줄 것을 설득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조만간 3자 회동 추진을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개최 시기와 안건 등을 논의한다.
광주시는 3자 회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김 군수 참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의미 있는 입장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자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깅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 12월 ‘군 공항 이전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2025년)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렇지만 무안군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달부터 무안주민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고, 이에 따른 물리적 충돌도 예상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만남을 위한 만남이 되면 안 된다”면서 “민간·군 통합 공항 무안 이전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도록 실무회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 주민 500여명은 11일 일로읍 전통시장 앞에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