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피해 야간에 ‘문화행사’ 즐겨요
용인시 ‘용인 야간마실’ 온라인 전시
안산 버스킹, 수원화성 야간 개장 등
11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야간에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음악분수 공연부터 광장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온라인 전시회 등이 야간에 펼쳐진다.
용인특례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용인 야간 마실’ 온라인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용인 야간 마실’은 지역 관광자원에서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문화·예술·체험 등을 즐기는 야간관광 체류 유도 상품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용인의 ‘근현대미술관 담다’ ‘호암미술관 희원’ ‘데일리아트스토리’로 구성된 관광코스 참가자들과 전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된 작품에는 참여자들이 직접 제목과 촬영 배경 등의 설명이 담겨 용인의 관광지를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용인시는 야간 마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사진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전시를 진행하며, 9월에 진행될 ‘가을빛 야간 마실’에서 촬영된 사진도 온라인을 통해 12월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야간 마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용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표현한 소감과 작품을 남긴 것을 온라인에 전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지난 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안산문화광장에서 ‘여름밤, 낭만버스킹’을 개최한다.
‘여름밤, 낭만버스킹’은 ‘2024 안산시 거리로 나온 예술’ 사업의 일환으로 재능있는 지역예술인들의 대중음악 국악 난타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안산문화광장 썬큰광장에서 7회(6월 4회, 7월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매 공연마다 5개팀이 무대에 올라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바쁜 생활 속에 지친 시민 여러분들이 잠시 쉬고 즐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 향유 및 지역예술인들의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는 지난달 야간개장을 시작한 화성행궁에서 ‘달빛화담,花談’ 시즌2 : 연향(宴享)’을 오는 10월 27일까지 6개월 간 진행한다. 화성행궁은 야간개장 시기에 매년 12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시는 이곳에서 ‘수원문화유산 야행’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수원화성문화제’ 등 각종 행사·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야간관광 활성화의 해로 삼아 야간방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한 ‘수원문화유산 야행’에는 8만6000여명이 찾아 화성행궁 일대에서 공연·전시·체험행사 등을 즐겼다. 수원시 관계자는 “올해는 일제강점기 당시 훼손되었던 우화관과 별주의 복원이 완료돼 119년 만에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며 “올해 야간 개장은 이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달빛화담’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 산하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아름다운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보여주는 일산 호수공원의 대표 볼거리 ‘노래하는분수대’ 야간 공연을 6월부터 개시했다. ‘노래하는분수대’는 시원한 물줄기가 춤을 추듯 솟아오르고 특히 밤이 되면 음악과 함께 화려한 조명이 물줄기를 감싸며 도시의 야경과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오는 10월까지 운영되는 노래하는분수대 공연일정의 자세한 사항은 공사 누리집 및 ‘노래하는분수대((031-924-5822)’로 문의하면 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