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8만명 증가 그쳐
39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
고령층 늘고 청년층 또 줄고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만명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3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청년층은 취업자가 줄고,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2891만5000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8만명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39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증가 폭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26만8000명)부터 9월(30만9000명), 10월(34만6000명)까지 증가폭이 커졌다가 11월(27만7000명) 축소됐다.
청년층과 40대는 취업자수가 줄고, 고령층 일자리만 늘어나는 추세도 반복됐다.
60세 이상은 26만5000명, 30대는 7만4000명, 50대는 2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20대는 16만8000명, 40대는 11만4000명 줄었다. 20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19개월, 2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월은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 영향과 날씨 등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7.6%로 전년 동월 대비 0.7%p 하락했다.
전체 실업률도 3.0%로 1년 전과 비교해 0.3%p 상승했다. 실업자는 9만7000명 증가한 88만4000명이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