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3자 회동’ 성사

2024-06-13 13:00:29 게재

12일 무안 참여입장 밝혀

반대 고수로 성과 불투명

10년 이상 답보상태인 광주 민간·군 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3자 회동이 마침내 성사됐다. 그동안 만남 자체를 거부했던 무안군이 전격적으로 참여 입장을 밝혀 이뤄졌다. 하지만 군 공항 이전 반대 입장을 고수해 3자 회동 성과는 불투명하다.

무안군은 12일 ‘3자 회동’과 관련된 입장문을 통해 “전남도와 광주시간 3자 회동에 공감하며, 시기와 방법 등에 관해서는 실무적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군 참여는 김영록 전남지사 설득으로 이뤄졌다. 김 지사는 2월과 최근 김산 무안군수를 비공개로 만나 3자 회동 참여를 설득했다. 광주시가 지난달부터 무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민간·군 공항 이전 필요성을 적극 설득한 것도 압박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광주시와 전남도가 원했던 3자 회동이 성사됐지만 의미 있는 진전은 힘들어 보인다. 무안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도 최근 김 지사를 만나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만나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1일 “통합공항(민간·군 공항)을 위한 골든타임이 지금”이라며 “7월 중 열릴 3자 회동을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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