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0위, 역대 가장 좋은 성적
기업효율·인프라↑… 경제성과·정부효율↓
IMD, 67개국 ‘국가경쟁력 평가결과’ 발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6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 순위가 지난해보다 8단계 상승한 20위를 기록했다.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기업효율과 인프라 부분 순위 상승이 큰 영향을 줬다. 다만 ‘경제 성과’ 순위는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16위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가 18일 공개한 ‘2024년 IMD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 자료를 보면 한국은 평가 대상 67개국 중 아이슬란드(17위) 벨기에(18위) 캐나다(19위)에 이어 2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28위)보다 8단계 상승한 성적이다. ‘30-50클럽’(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및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1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평가는 IMD가 매년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20개 부문)를 중심으로 각 나라의 경쟁력을 순위로 매긴다.
앞서 한국은 IMD 평가에서 2018년(27위)부터 2021년(23위)까지 매년 순위가 상승하다 2022년(27위)과 지난해(28위) 2년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재부는 “기업 효율성(33→23위)과 인프라(16→11위) 순위가 대폭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종합순위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제성과(14→16위)와 정부 효율성(38→39위) 분야 순위는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경제성과 분야에서는 성장률(44→34위)과 투자(총고정자본형성·51→40위) 등 국내경제(11→7위) 부문은 순위가 상승했으나, 국제무역(42→47위) 부문 순위는 큰 폭으로 내려갔다.
정부 효율성 분야를 보면 5개 부문 중 △재정(40→38위) △제도여건(33→30위) △기업여건(53→47위) △사회여건(33→29위) 등 4개 부문 순위가 상승했다. 조세정책(26→34위) 부문 순위는 크게 떨어졌다.
한편 올해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지난해 4위였으나 올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