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과 서방통제 없는 무역·결제 구축”
2024-06-18 13:00:01 게재
푸틴, 노동신문 1면에 기고문
18일 저녁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핵·탄도 미사일을 이유로 서방의 대러·대북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에 대항하는 반미연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노동신문 1면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2중 기준’에 기초한 세계적인 신식민주의독재 외에는 그 무엇도 아닌 이른바 ‘규정에 기초한 질서’를 세계에 강요하려고 갖은 발악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자간 자체 무역·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서방의 금융제재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또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고등교육 기관간 과학 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항들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현 시기 조로인민은 자주와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한 전호에 서 있으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책동에 대처하여 전투적 련대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