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새 트렌드 ‘환급강화형’
한동안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을 높인 상품으로 판매고를 올려왔던 생명보험사들이 ‘환급강화형’ 상품으로 상품 유형에 변화를 주고 있다.
19일 신한투자증권이 최근 낸 생명보험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납 종신보험 열풍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환급강화형 상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환급강화형 상품이란 보장성 보험에 높은 환급금을 탑재해 보장성과 저축성 기능을 모두 갖춘 상품을 뜻한다. 높은 환급금으로 인해 보험료는 높은 편이지만 사고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원금을 보장받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상품이다.
보고서는 환급강화형 상품으로 삼성생명 생애보장보험, KDB생명 더블찬스 종신보험, 한화생명 암플러스 종신보험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올해 초 출시한 생애보장보험은 주보험에서 사망 보장 및 암 또는 간병 생활비를 보장하는데 보험료 납입 중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료를 100% 환급해주고 보험료 완납 후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료 50% 환급 및 생활비 65%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암에 걸리지 않더라도 완납시점 환급률이 105.8%에 이른다.
이달 들어서는 암 진단금에 사망보장 기능을 강화하는 상품이 나오고 있다. KDB생명 더블찬스 종신보험은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료를 전액 환급해준다. 이 상품의 가입 10년 후 해약환급금은 124%로 설정돼 있다.
한화생명도 암과 종신보혐을 연계한 암플러스 종신보험을 내놓았는데 이 상품은 암 진단시 사망보험금을 2배로 늘려주는 특징이 있다. 암케어특약에 가입하면 암 진단시까지 납입한 주계약보험료 100%를 암진단자금 명목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10년 가입 시 환급률은 121.0%로 설계됐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으로 원금보장형 상품을 판매했으나, 최근 소비자들의 원금보장 수요가 확대돼 FP, GA들도 환급강화형 상품을 취급 중”이라면서 “상품 특성상 손보사들의 취급이 어려워 생보 고유의 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