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평가 한국 회계분야 41위…6단계 상승

2024-06-19 13:00:01 게재

2년간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위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4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의 회계분야 평가 순위가 67개국 중 41위로 전년 대비 6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회계분야 세부항목인 ‘회계·감사 실무적정성’에서 한국은 올해 41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7위(2022년 53위)에 이어 2년간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 10년 중 순위가 가장 높았던 2021년(37위) 수준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0년간 회계분야 평가 순위를 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60~63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회계개혁이 본격화되면서 2020년 46위, 2021년 37위로 급상승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분식회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2022년 53위로 급락했다. 회계개혁에 따른 재계 반발 등 기업 부담이 더해진 결과였다.

IMD의 회계분야 평가는 계량적 통계지표 등을 반영하지 않고 해당 국가 기업의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감사·회계업무가 적절히 실시되나’라는 단일설문(6점 척도)에 의해 평가된다. 따라서 기업 중간관리자들의 인식 수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회계·감사 실무적정성’ 항목은 기업 효율성의 세부항목(5개) 중 경영활동 부분에 포함돼 있다. 한국은 종합평가에서 20위를 기록해 전년(28위) 보다 8단계 상승했고 기업효율성 평가는 33위에서 23위로 10단계 올랐지만, 회계분야 상승폭은 그보다 작았다.

주요국 중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독일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가 하락했다. 중국은 33위에서 23위로 10단계 상승했고, 일본은 37위에서 38위로 한단계 떨어졌다.

프랑스는 25위에서 53위로 28단계 하락했으며, 독일은 18위에서 33위, 영국은 39위에서 49위로 10단계 하락하는 등 유럽국가들의 하락폭이 컸다. 미국은 32위에서 37위로 떨어졌다.

1위는 덴마크, 2위와 3위는 각각 홍콩과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지난해 6위였던 홍콩은 2위로 상승했고 1위였던 뉴질랜드는 3위로 밀려났다. 가장 낮은 67위는 루마니아, 66위는 폴란드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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