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IP) 출원 여성비중 지속 증가세

2024-06-19 13:00:01 게재

2018년 25.2%→2022년 32.9%

다양한 여성발명 지원정책 효과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여성발명인이 늘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지식재산권(IP) 출원현황에 따르면 출원인 중 여성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18년 25.2%(4만852명)에서 2022년 32.9%(5만8473명)로 확대됐다.

이는 여성발명 지원정책이 한몫했다.

특허청은 2001년부터 다양한 여성발명진흥사업을 실시해왔다. 2002년에는 발명진흥법을 개정해 여성발명활동의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여성발명인에 대한 교육, 사업화, 행사 추진 등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매년 열리는 ‘여성발명왕 엑스포’는 2001년 국내 여성발명인들만을 위한 ‘여성발명품박람회’가 모태다. 2008년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공식후원을 받는 ‘세계여성발명대회’가 시작됐다.

여성발명품박람회와 세계여성발명대회가 통합 개최되며 여성발명인을 위한 국제행사로 탈바꿈했다. 2018년부터 두 대회의 명칭을 통합해 ‘여성발명왕 엑스포’로 변경,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거듭났다.

특허청이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생활발명코리아’도 빼놓을 수 없는 여성발명진흥사업 중 하나다. 여성의 생활 속 아이디어에 대해 시제품제작과 사업화 컨설팅 지원으로 창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2014년 여성의 창조경제지원 일환으로 출발해 첫회부터 총 1536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최종 지원 대상작 20건을 선발해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50건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총 138명의 여성발명인이 창업에 성공했다.

스마트름뱅이(대표 윤해진)가 대표적인 사례다. 경력단절로 고민하던 30대 전업주부였던 윤해진 대표는 아들의 신발냄새를 없앨 방법을 찾았다. 휴대용 급속 신발 세척건조살균기 ‘캡슐에스’이 탄생한 배경이다. 윤 대표는 2018년 창업생활발명코리아에서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캡슐에스 젖은 신발의 살균과 건조는 물론 습도를 자동진단해 살균건조 시간·온도를 조절한다. USB 충전가능하고 휴대가 간편한 게 특징이다.

2021년 일본에 수출했다. 2022년에는 현대자동차 ‘제로원 엑셀러레이터’ 스타드업에 선정됐다.

양정필 티키퍼 대표는 2022년 세계여성발명대회 준우승을 수상하며 창업에 성공했다.

이때 제품이 탄산음료와 맥주를 김 빠짐없이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컵뚜껑과 병마개다. 마개 안에 무게추를 내장해 병뚜껑을 열고 제품을 끼우면 탄산이 방출되지 않도록 내부를 밀폐해준다.

내용물을 다 마신 이후에는 제품을 제거해 새로운 병에 끼워 재사용할 수 있다. 와인전용 병마개 개발도 성공했다.

조미리 미리클 대표는 2018년 생활발명코리아 국무총리상 수상작 빗물차단 블라인드 ‘하우스쉴드’로 2020년 창업했다.

이 발명품은 조 대표가 비오는 날에도 창문을 열어놓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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