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오늘 오후 정상회담
푸틴, 새벽 3시께 평양 도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24년 만의 북한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3시 가까이 돼서야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 영접에 나섰고, 두 사람은 수차례 악수와 포옹을 나눈 뒤 ‘아우루스’ 리무진을 타고 금수산영빈관으로 함께 이동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양국 정상이 차량 안에서 “이번 상봉을 기화로 조로(북러)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의지대로 보다 확실하게 승화시키실 의중을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평양을 국빈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이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한다”면서 “두 정상이 거의 하루 종일 다양한 형식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공식 방북 일정은 이날 정오 김일성 광장에서 열리는 환영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약 1시간 30분 동안 공식 회담을 한뒤 관저 산책과 비공개 일대일 회담을 이어간다.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 등 공동 문서에 서명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 양국이 군사기술 등 군사 분야 협력을 어느 수준까지 강화할 지에 서방 진영이 주목하고 있다. 타스는 “푸틴과 김정은은 언론을 대상으로 성명을 발표하면서 협상의 최종 결과에 대해 직접 이야기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등 서방의 대러·대북 제재에 맞서는 다극 세계 질서 형성 등 국제문제의 경우 “두 정상간 비공식 대화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