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 진출

2024-06-20 13:00:02 게재

한화시스템 등과 협력

LG유플러스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중개사업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태양광 발전 사업 개발 컨설팅 업체 스마트그린빌리지, 태양광 발전소 관련 ICT 솔루션 및 인프라 전문기업 한화시스템과 함께 재생에너지 공급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전력시장은 발전소가 전력을 생산한 뒤 한국전력공사를 통해 사용자에게 공급되는 방식이다.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의 경우 소규모 발전 시설이 전국에 분산돼 있어 관리가 어렵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한계점 때문에 시장 편입이 어려웠다.

반 왕(왼쪽부터) 한화시스템 솔루션사업담당, 전승훈 LG유플러스 기업플랫폼사업담당, 엄홍찬 스마트그린빌리지 대표가 재생에너지 공급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재생에너지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발전소(VPP)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사업 등 전력중개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VPP는 전국에 있는 태양광 풍력 등 발전소들을 IT기술로 가상의 공간에 묶어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관리하는 기술이다. 가상 공간에 있는 발전소가 급변하는 전력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에너지사용 효율을 높인다.

전력 중개시장에서 VPP 기술 도입이 확산될 경우 더 많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규모 발전시설이 생산한 전력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전체적인 전력공급시장 생태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기업고객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RE100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규모 발전사업자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RE100 가입을 요구하고 있어 직접 PPA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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