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그림에 ‘실명·말초혈관질환’ 추가
12월 23일부터 적용
담뱃갑 경고그림에 안질환과 말총혈관질환 관련 그림이 12월 23일부터 2년간 추가된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안질환 관련해서 세계보건기구는 2022년 흡연은 심각한 눈질환과 영구적 시력 상실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안구 모세혈관의 죽상동맥경화증 혈전증을 유발해 수정체·망막의 형태·기능 변화 유발하며 세계적으로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상실 주요 원인으로 흡연이 제시된다. 흡연 시 핵성 백내장 발병위험 3배 증가하며 흡연으로 인한 수정체 손상은 담배 연기에서 열분해된 유기물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흡연으로 인해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망막변성 가능성을 2~3배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말초혈관질환 관련해서 흡연은 강력한 위험요인이자 해당질환과 상관관계 있다고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말초혈관 질환 관련 사망의 약 4분의 1이 담배 사용에 기인하며 말초혈관질환 사례의 절반은 흡연과 관련있다. 또 말초동맥질환 및 급발성 하지 허혈증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배경으로 복지부는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고시를 개정에서 연말부터 담뱃갑 앞면과 뒷면에 표기될 경고그림과 문구에 2개 질환을 추가했다.
궐련 담뱃갑의 경고그림은 모두 10종이다. 이번에 2개가 추가되고 대신 임산부 흡연과 조기사망 등 구체적인 질병과 관련 없는 2종이 줄었다. 나머지 8종은 기존 그림을 활용한다. 다만 경고 문구는 질병이나 피해를 명사로 표시하는 방식에서 문장형 제시로 바꿨다. ‘폐암’에서 ‘폐암으로 가는 길’로 이런 식이다.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그림의 주제를 1종에서 2종으로 늘리고 문구는 유지한다.
복지부는 국내·외 연구 결과 및 사례 분석, 대국민 표본 설문조사, 건강경고 효과성 등을 종합해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심의와 행정예고,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보고를 거쳐 새 경고그림과 문구를 확정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